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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여행

제주도 청해일 자매국수 고기국수 해수랜드



빈 속과 달달한 막걸리의 후유증이 너무도 컸다.
초밥도 조금 먹고 술은 몇 잔만... 하면서 조심했다.
최근 과음하지 말자 주의인데, 초밥 모임 후 방문한 '신동 막걸리'는 그런 내 의지를 박살냈다.

찹쌀 막걸리... 달달하다. 입에 착착 붙는다. 맛있다.
원액... 향기롭다. 막걸리가 향기롭다.꽃향기가 그윽하다.
안주... 육회에 조미료가 없다. 맛있다. 막걸리와 잘 어울린다.
간다..간다.. 술에 넘어간다. 큰 형님의 집...에 가는 상봉동 갔다가 쓰러질 뻔 하고 귀가.


피곤하다. 배아프다.
눈 떠보니 오후 12시.
제주도에 가려면 5시 비행기니까 적어도 2시 30분에는 나가야 한다.
머리 아프다.
귀차니즘이 슬슬 게으름을 자극한다.
눈 앞의 박스도 뜯지 않은 가방, 두고온 물병과 제주도에 대한 탐욕이 나를 일으켜 세운다.
가야지. 준비해야지.

사진 저질.
모토로이 800만 화소인데 무늬만 800만. 이건 100만 화소급도 안되 보인다.






1. 오후 2시 30분. 출발
    1) 가방이 작다.
        DSLR가방이 너무 작다. 운동복 1개, 세면도구, 술 1병만 챙겼는데도 가방에 겨우겨우 들어간다.
        최근 돈지랄처럼 가방 이거저거 샀다가 몇 번째인지. 이놈도 방출이다.
        주 목적인 DSLR가방에 뭘 원하겠는가지만. 카메라 넣기도 불편하다.

    2) 멀다.
        5호선 거여역에서 5호선 김포공항역까지 한 방에 가는 것 까지는 좋았다.
        그러나 너무 멀다. 1시간 30분 동안 의자에 엉덩이를 널어놓은 느낌.
        안타까웠던 기억은 나는 김포공항역까지 갈 건데 둔촌역에서 한 사람이 탔다.
        그 사람은 우장산 역에서 내렸다. 안타까웠다...

    3) 김포공항
        5시 비행기. 시간을 잘못 알았다. 5시가 아니라 5시 50분.
        2시 30분에 나와 4시 30분 공항에 도착해서 당주님에게 전화.
        당주님은 이미 등촌동에서 추억비와 한 잔 걸치시는 중.
        전 일 과음한 댓가로 배가 너무 고프다. 공항내 스낵코너에서 육계장 흡수.
        공항 여기저기 기웃거린다. 공항에는 훈남훈녀만 있구나.
                    

2. 오후 5시 20분. 합류
    당주님과 어린왕자님 합류, 금바우님은 이미 출발 완료.
    복장이 예사롭지 않다. 이것이 전문 산악인? 나만 청바지구나.
    제주도 수속 밟는 중에 수많은 단체 패딩과 산악인들을 곁눈질 했다.
    음...


3. 오후 6시 10분. 비행기 타다.
    처음으로 타본 비행기. 비행기는 전쟁박물관 잔디밭에 있는 거 구경만 했었는데. 실제 타게 될 줄이야.
    비행기가 연착됐다. 제주도에서 올라오는 길에 누가 '자진 하차'했다며 약 20분 연착.

    1) 비행기 정말 크다.
        많은 게이트를 거친다. 비행기가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비행기 정말 크네.
        티웨이 항공. 소형 항공사라 그런지 비행장에서 버스를 타고 약 3분쯤 이동 후 티웨이 항공기가 보였다.
        두근두근. 비행기 계단에서 인사하는 스튜어디스가 보인다. 
        비행기 실내. 겁나게 길다. 길다. 의자가 좌/우 3개씩 30줄이나 된다.
        TV에서 보는 것처럼 출발 전 비상시 대책을 설명 해준다. 정말 TV하고 똑같네.
       스튜어디스들은 뻘쭘하지도 않은지 반웃음 지은채 잘 한다.

    2) 활주로 향하는 비행기
        비행기가 활주로를 향해 움직인다. 음 비행기 바퀴가 괜히 달린게 아니었군.
        약 3분여를 그냥 구르르구르르 하면서 활주로를 향해 간다.
        활주로에 도착했나. 띠잉~ 소리 들리더니 부앙~~ 하는 굉음과 함께 고속 전진
        떳나? 떳어? 뜨는 느낌도 없는데 슈웅~ 하늘로.


4. 오후 7시. 제주공항 도착
    소화물은 이렇게 찾는구나. TV에서 처럼 컨베이어벨트가 돌면서 화물을 날라준다. 다른 사람거 가져가면 어떻게 되지?
    저 멀리 금바우님 등장!! 두둥~ 가벼운 인사와 함께 일단 먹으러 이동.


5. 오후 7시 30분. 청해수산
    번화가에 있지도 않은 것 같은데, 사람들이 많~~~다.
    당주님의 알아서 척척척 주문.
    내일 산행을 해야되기 때문에 이번에는 달리지말자~~ 하며 가볍게 몇 잔 흡수.
    당주님과 금바우님 너무 맛나게 미리 한라산을 맛보고 유쾌한 등산 1일 전이 시작됐다.
    이 날의 한라산은 21도.




# 제주도 한라산을 미리 보고, 맛보고. 




# 한라산을 털어 넣다.




# 첫 번째 상. 한라산 사이에 두고 대화에 열중.




# 두 번째 상. 갈치회




# 얘는 머더라...




# 세 번째 상. 전복이랑 친구들.




# 4번째 상. 회




# 시각을 자극하는 맛깔스러운 색




# 한 입.




# 네 번째 상. 오른쪽의 젓갈이 특이한 돌솥비빔밥.




# 죽. 왼쪽의 하얀 죽이 압권.




# 청해일. 이렇게 먹고도 회 값만 7만원. 싸고 맛나고 양도 많다. 좋구나~






6. 밤 10시 경. 그 유명한 제주도의 고기국수
    너무 배부르다. 헉헉...
    배는 불렀지만, 금쪽 같은 제주도 시간과 밤도 초입 시간이라 고기국수를 섭취하러 이동

# 자매국수




# 국수마당




# 오늘은 자매국수로 결정! 당주님의 옆태.



# 제주도에서는 족발을 '아강발'이라 부른다. 오른쪽에 그 고기국수. 그리고 사람마다 고기국물.





7. 밤 12시 경. 해수랜드 이동
   지금 생각하면 그저 그랬지만. 그 날은 정말 최근 몇 년 사이 고난의 밤이었다.
   지하 수면실에 엄청난 코골이 아저씨. 잠을 못잤다.
   새벽에 화장실 찾으러 지하에서 3층까지 이동. 못봤는지 어쨌는지 화장실이 3층에만 보였다.
   다시 내려가기도 귀찮고 축구를 보다가 어느새 새벽 4시가 넘어가고...
   다시 보니 3층에도 수면실이 있다. 너무 춥다. 겨울 잠바를 입고 자리에 누웠으나 그래도 춥다.
   뒤척인다. 사람들이 부왘~~ 소리 지른다. 빛가람이 넣었단다.
   설잠이 잠깐 들었나 싶게... 깨운다. 출발할 시간이라고 짱박혀있어서 찾는데 20분 걸렸다고...
   몸이 너무 무겁다. 씻어도 개운치 않다. 산행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힘들고 춥고 그런 밤이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