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 이후 소설책은 잘 읽지 않는 편인데 뿌리깊은 나무 드라마가 너무 재밌다고 한다.
드라마는 볼 시간도 안되고 다음 편 기다리는 게 싫어 책을 샀다.
그리고 읽었다.
내용이야 역사를 기반으로 한 소설이고, 기득권 세력이 한글 창제를 막기 위한 행동이 주를 이룬다.
정확한 대사는 기억 안나지만 대략적으로 이런 말들이 한글 창제를 막는 이유가 된다.
- 28자로 이루어진 문자, 이 글이 반포되면 어떤 세상이 오는가.
- 모든 백성이 28자로 새로운 글을 배우고 익히며 쓰게 된다.
- 우리 사대부(기득권)의 권력이 어디에서 오는가.
- 대국(중국)의 문자를 두고 어찌 소국이 문자를 창제하여 대국의 노여움을 사는가.
- 한글 창제 후 반포되면 대국이 가만 있겠는가.
...
맞나??? 내용이 가물가물한데 비슷하지 싶다.
당시에 모두가 글을 쉽게 익히고 쓸 수 있었다면.
입에서 입이 아닌, 입에서 나온 말이 글이 되고 이 글이 복사되어 널리 퍼졌을 것이니.
문명이나 사회가 급속도로 성숙해졌으려나.
그렇게 보면 인터넷의 SNS가 들불처럼 번진 것도 비슷한 맥락인가도 싶고.
오프라인에서의 소통은 막았는데 온라인의 소통인 SNS에서 터져버렸으니.
쓰고보니 언넘들의 논리랑 비슷하다.
이게 또 시간이 흐르면 사람들의 오프라인의 입과입, 온라인의 손손눈눈은 어찌 되려나.
...
두서 없네.
과거 역사서들을 보면,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이 사실인가.
어차피 그 역사도 뭐가 진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책으로 남겨진 것들은 그러하니.
잡설은 끝내고, '기득권은 권리를 지키기 위해 행동을 한다.'는 말만 머리에 떠오른다.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행동, 행동하기 위한 양심보다는 권리를 우선한다.
뭐 나도 그렇게 되겠지.
내용 쓰다보니 뜬금없이 신자유주의가 떠오른다.
신자유주의 말도 좋고 이론도 좋다. 개뿔.
이상적인 부분만 부각하고 실제는 실패 사례가 더 그득한 것을 보이고 펼치다니, 그것도 한참이나 지난 후에.
개선도 없이 그저 답습하면 같은 결과를 보여주려나.
망해버린 파이 논리, 이거 망하지 않나 싶은데.
...
아 뜬금없다.
걸리버여행기를 읽어도 그렇다.
4개의 국가를 돌며 당시 영국의 현실과 비교를 한다.
영국의 부패, 귀족의 무능함, 귀족 정치. 뭐 현재나 다를 게 없는데.
역사는 돌고돌아 다시 반복된다.
정말 뜬금없다.
왜 쓴거지.
비박 후기 올리려고 '글쓰기'눌렀는데 예전 글 있어서 봤더니 언제가인지 쓰다만 글이 있었네.
회색 시기에 썼었나.
왜 머리속에 주절거린 기억이 없는걸까.
시간이 잘 흐른다.
어제 무얼 했는지도 기억에 없고, 회사인데 이런 뻘짓이라니... 흠흠.
열심히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