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가우징(Degaussing)은 자기장으로 하드디스크를 물리적으로 복구 불가능하게 지우는 과정이다.
'디가우서(Degausser)'라는 장비에 하드디스크를 넣어서 이 장비를 작동시키면 하드디스크의 저장 장치와 플래터가 망가져 모든 기록이 복구 불능의 상태가 된다. 자기 이력에 따라 완전히 지우기는 힘들기 때문에 거의 인식할 수 없는 정도만 남기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컴퓨터에 저장된 정보를 삭제하는 방법에는 '딜리트 키'를 사용하는 방식과 '디가우징' 방식이 있다. 컴퓨터 자판의 '딜리트 키'를 눌러서 정보를 지우는 '딜리트 키'를 이용한 삭제는 누구나 흔히 사용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파일을 지운 뒤에도 하드디스크에 흔적이 남아있어 복구 프로그램을 돌려서 복원할 수 있다. 반면, 디가우징은 강한 자기장을 이용해 파일을 없애는 방식으로, 저장 장치를 훼손시키기 때문에 복구 프로그램을 돌려도 복원할 수가 없다.
디가우징이란 말은, 청와대에서 대통령 인수인계 과정에서 쓰던 컴퓨터를 포맷해서 디가우징한다고 유명세를 탔다.
조응천 의원의 말에 의하면, 청와대에서는 차기 대통령이 결정되면 그때부터 두 달 동안 각종 서류 파기하고 메인서버, PC를 다 포맷하고 디가우징해서 완전 깡통으로 만드는 작업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