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대표, 손에 장을 지진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이제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어떻게 할까요.(2016년 11월 30일에 했던,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님의 말씀)
손에 장 지지기, 손에 장을 지진다.
이거 실천할까요?
속된 말에 <내 손에 장을 지지겠다>와 <내 손가락에 장을 지져라> 등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장>은 “간장”의 준말 <장(醬)>입니다. 고기나 채소를 반찬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뜨거운 불 위에 번철을 올려 달군 뒤, 간장[醬]을 붓고 졸이거나 지지게 됩니다. 그러면 뜨거운 열기에 의해 그것이 익으면서 짠맛이 배어들게 됩니다. 이처럼 손이나 손가락에도 장을 지지게 되면 화상을 입음과 동시에 익으면서 졸아들어 엄청나게 쓰리고 아픈 고통을 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온 것이 <손/손가락에 장을 지지다>라는 말이었습니다. 이는 모진 일을 담보로 하여 자기가 옳다는 것을 장담할 때 하는 말입니다. 이는 부엌에서 장을 지지면서 손을 데어본 경험을 가진 부인들의 입에서 만들어진 주방용어였습니다. 그것이 일상용어로 확산되면서 <쓰라린 고통을 비유한 말>로 전이된 것이었습니다. 문제는 “손이나 손가락에 불을 피워 손이나 손가락에다 뜨겁게 달궈진 장을 지진다”라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내 손에 장을 지지겠다>와 <내 손가락에 장을 지져라>는 각각 (너가 한 말이 맞을 것 같으면, 차라리 내가) 내 손에 (불을 피워 뜨겁게 달궈진) 장을 지지겠다. (너가 한 말이 맞을 것 같으면, 차라리 너가) 내 손가락에 (불을 피워 뜨겁게 달궈진) 장을 지져라. 라는 말이 '화자-청자'의 담화(discourse) 속에서 구정보인 ( ) 안이 무표지 된 까닭입니다 - 출처 : https://goo.gl/oY8XuJ |
이하, 영상 발췌
박근혜 대통령 - 국회 결정에 따르겠습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 국민을 나고누 국회를 분열시키는 참 나쁜 대통령이다. 국민이 원하는 크고 바른길, 탄핵의 길로 가열차게 가야 한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 스스로 물러나라는 국민 요구 끝내 거부한 통에 대한 국회 결정은 오직 하나. 탄핵뿐입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 야 3당이 이제 여당하고 협상해서 오늘 그만두게 하던지, 내일 그만두게 하던지... 저하고 손에 장 지지기로 내기를 한번 할까요. 뜨거운 장에 손을 지지기로 하고 그 사람들이 그거 실천하면 내가 뜨거운 장에 손 집어 넣을 겁니다!
손에 장을 지진다. 손에 장 지지기. 장 지진다에 대한
국립국어원 질-답입니다.
속된 말에 <내 손에 장을 지지겠다>와 <내 손가락에 장을 지져라> 등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장>은 “간장”의 준말 <장(醬)>입니다. 고기나 채소를 반찬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뜨거운 불 위에 번철을 올려 달군 뒤, 간장[醬]을 붓고 졸이거나 지지게 됩니다. 그러면 뜨거운 열기에 의해 그것이 익으면서 짠맛이 배어들게 됩니다.
이처럼 손이나 손가락에도 장을 지지게 되면 화상을 입음과 동시에 익으면서 졸아들어 엄청나게 쓰리고 아픈 고통을 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온 것이 <손/손가락에 장을 지지다>라는 말이었습니다. 이는 모진 일을 담보로 하여 자기가 옳다는 것을 장담할 때 하는 말입니다. 이는 부엌에서 장을 지지면서 손을 데어본 경험을 가진 부인들의 입에서 만들어진 주방용어였습니다. 그것이 일상용어로 확산되면서 <쓰라린 고통을 비유한 말>로 전이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답변이
,
“장을 된장, 고추장, 간장 따위의 장으로 보아 '손이나 손가락에 불을 피워 장을 지지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확실하지 않다.”
고 했습니다. 이렇게 답변할 수밖에 없는 것은
① 질문자는 아주 넓은 말살이문화에서 나타나는 의문을 던진 데 비해, 답변자는 글살이 자료(이른바 <표준국어대사전>)에서만 근거를 찾아 낱말뜻을 밝히려다 보니 근본적으로 범주와 층위의 괴리가 일어난 데다,
② 아직도 불완전하여 수정보완을 끊임없이 해야 할 이른바 <표준국어대사전>을 경전처럼 여기고 거기에 없으면 근거가 없는 말이거나 잘못된 말인 줄 알고,
③ <문화의 결정체=말>이라는 차원에서 말로써 문화력사를 읽어내기보다는, 글자뜻으로 풀려고 한 탓
입니다. 그러다 보니 “손이나 손가락에 불을 피워~”라는 가정이 나오고 “확실하지 않다”는 결론이 나오는 것입니다.
문제는 “손이나 손가락에 불을 피워 손이나 손가락에다 뜨겁게 달궈진 장을 지진다”라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내 손에 장을 지지겠다>와 <내 손가락에 장을 지져라>는 각각
(너가 한 말이 맞을 것 같으면, 차라리 내가) 내 손에 (불을 피워 뜨겁게 달궈진) 장을 지지겠다.
(너가 한 말이 맞을 것 같으면, 차라리 너가) 내 손가락에 (불을 피워 뜨겁게 달궈진) 장을 지져라.
라는 말이 '화자-청자'의 담화(discourse) 속에서 구정보인 ( ) 안이 무표지 된 까닭입니다.
글살이는 말살이에 비하면 지극히 작은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더구나 <사전>이란 백성들의 글살이를 모두 담아낼 수가 없는 아주 작은 그릇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넓깊고 높은 말살이를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 글살이 자료만으로써 해결하려는 것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배달겨레 말글문화력사교육철학을 깨치려면, 서울지방말을 중심으로 한 글살이에 매달리지 말고, 5천만 배달겨레가 전국에서 쓰고 있는 말살이 중심으로 확대해야 하는 리유가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말글문화력사철학교육에 대한 공부를 적어도 40-50년 정도는 해야 한다는 리유도 여기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