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날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일차의 아침이 밝아왔다.
4시간여 깔끔한 꿀잠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새벽 6시경인가. 옆 방에서 여자애기가 너무 울었다. 대화의 내용도 심상치 않고...
여자 아이가. 나 갈래...흑흑.. 나 갈래... 어디로??
젋은 부부의 목소리는 아이가 지금은 안된다며 계속 말리고.
이게 옷장 넘어의 옆 방에서 들려온 거라 조금 무서웠...
마음은 좀더 늘어지다가 여기저기 둘러보다 서울로 돌아가고 싶지만.
1. 오전 9시 기상
제주 날씨가 변덕스럽다더니, 밖에서는 눈을 동반한 강풍이 휘몰아치는 중
# 나무가 휘청휘청
2. 돌하르방 식당
# 마늘과 고추가루 양념장
# 다 기대되는 맛. 그러나 시간이 없다. 시간이!
# 막걸리 한 사발.
# 제주 막걸리. 유산균?
# 싱싱한 고등어회. 이게 1.5만이라니 감동 그 자체. 너무 맛나서 막걸리 6병인가...나눠마시고... 더 먹고 싶었으나 탑승거절 당할 수 있어서... 아침부터 터진 알콜빨
# 금바우님의 한 젓가락 샷
# 당주님의 거만함. 이정도의 맛집이라면 모든 게 용서됩니다. 당주님 그래도 됩니다. 암요.
#고등어 자반. 캬...
#어쩜 이렇게 노릇노릇하고 맛나게 구웠는지.
# 각재기국. 국물이 시원합니다. 다른 말 필요없고 시원 그 한마디로 표현. 다른 국물맛을 표현하자면 재첩국과 비슷.
# 이정도 맛이면 오전 10시 ~ 오후 3시까지만 해도 충분! 아침부터 줄 지어 서있고 끊임없이 밀려온다. 잊지 않겠다. 이 맛.
#한 입~
3. 고기국수집 이동
#시간 여유도 있고 다시 방문한 고기국수집!
# 메뉴판
# 고기국수
#한 젓가락.
#흡수...하는 당주님.
#제주공항
4. 기타 이야기들
막걸리... 유산균이라 그런지 뱃속에 착착 감겨드는 맛이 일품.
공항에 도착하니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 것이 위험천만.
그러나 정작 다른 위험은 신분증이 들어있는 지갑이 없다는 것.
가방 다 뒤집고 찾아낸 곳은 등짝 수납부분.
지갑이 왜 거기 들어있을까...라고 한참을 고민했지만....
후기로 금바우님 탑승 거절 당할 뻔 했다고...
이렇게 제주 2박3일의 여정이 끝났다.
충분한 만족감과 떠나야 한다는 아쉬움이 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