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이 복잡하다. 올 해는 뭐 하나 없이 흘러간 것 같아서 더 그런가보다. 재판의 결과가 나왔다. 승소했지만 받을 게 없다. 기분이 찌찌뽕 해서 친구 꾀어내다 삽겹살 지지고 볶고 한 잔 호프집 빼고 술잔 좀 기울일만한 몇 안되는 집 잠시 창 밖을 보는데 눈이 흩날린다. 눈이 내려서 그런가 뜬금없이 장에서 폭식의 신호가 왔다. 삽겹살 먹고 밥 볶고 문 닫을 시간 되서 중국집 깐풍새우 진한 짬뽕 국물과 한 잔 흐드러지게 내리는 눈을 보니 겨울이긴 한가보다. 롤리팝 잘 나온다. 이상 끝. 더보기 이전 1 ··· 1877 1878 1879 1880 1881 1882 1883 ··· 20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