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생각하는, 새누리당의 새 이름에 대한 조언
이하, 손혜원 의원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sohnhyewon?hc_ref=NEWSFEED&fref=nf
비록 남의 당 일이지만 직업 정의상 그냥 지나갈 수가 없습니다.
새누리당의 새 당명 후보가 최종 세 개로 압축되었다고 합니다.
그 세 당명 후보에 대한 간단한 코멘트 드립니다.
빈정대거나 비꼬는 거 아니고 진심입니다.
물론 듣고 안 듣고는 여러분들 자유입니다.
▲ 국민제일당
이 당명은 절대 안됩니다. 왜 이런 후보가 최종안이 되었는지 안타깝습니다. 네. 누구나 알 수 있듯 '국민의 당' 때문입니다. 게다가 약칭으로 '국제당'이 되기 십상입니다.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 새빛한국당
'빛'은 더 없이 좋은 뜻의 단어입니다. 그러나 당명 안에 '빛'이 들어 가는 것은 조심스럽고 위험한 일입니다. '빛'과 '빚'이 같은 발음이기 때문입니다. 당명 안에 '빚'이 있다는 것은 조롱의 빌미가 될 수 있습니다. 신중하셔야 할 것 입니다.
▲ 으뜸한국당
'으뜸'... '바른'과 비슷한 코멘트 드립니다.
바르다거나 으뜸이라 함은 스스로 주장하기 보다 남들이 인정해 주고 그렇게 불러주는 것입니다. 국민들이 느끼기에 시작부터 오만한 이름으로 느껴지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게다가 당명의 중심이 되는 '한국당'은 여러번 봤던 이름이라 진부하고 신선하지 않습니다.
이름을 새로 만든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이름을 만드는 과정에 있어서 더욱 난감한 것은 전문가가 만들어도 결국은 비전문가가 선택한다는 비극적인 결정과정에 있습니다.
당명의 키워드는 최종 당명 안에 단어 자체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당명 안에 녹아 들어 있어야 합니다.
키가 되는 단어가 그냥 당명 안에 들어가 있으면 위와같은 어색하고 불편하고...
그저 그런 흔한 당명이 되기 십상입니다.
평범한 당명에는 홍보 마케팅비용이 몇 배 더 들어갑니다.
당명에는 정체성이 담겨야 합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의 경우 야당이 아니라 정통 여당의 이미지가 들어 있어야 합니다.
'안정' '보수' '신뢰'... 뭐 이런 키워드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느낌이 강조되는 더 효율적인 단어가 당명 안에 치환되어 들어가 있어야합니다.
당명을 보는 순간, 국민들이 그 키워드를 한 순간에 느낄 수 있어야합니다.
업계 경력 40년 전문가의 마지막 결론입니다.
그냥 '새누리당'으로 하시지요.
그러나 당 로고, 심볼마크는 완전히 다 바꾸시고요.
'혼신의 힘을 다해 다시 새로워지는 새누리당'...
뭐 이런 각오를 보여 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중요한 포인트 하나 더.
빨간 색은 그냥 쓰시는 게 좋습니다.
빨간 색을 버리는 것은 새정치민주연합이 민주당을 버린 것과 같은 어리석은 실책이 될 것입니다.
비교적 한가한 명절연휴라 남의 당 걱정도 해 봅니다~^^
국민여러분~ 설 명절 잘 쉬십시오~
저는 끝까지 여러분 곁에 서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끝까지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